단말기는 가구가 아니라 공사의 일부예요
가게를 처음 여는 분들은 단말기를 의자나 냉장고처럼 공사가 끝나면 들여놓는 물건으로 여기시곤 합니다. 그런데 단말기는 전기와 인터넷이 닿아야 움직이고, 포스나 영수증 프린터와 한자리에 모여 있어야 계산이 매끄럽습니다. 그래서 계산대 자리가 정해지는 날이 곧 단말기 자리가 정해지는 날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배선 공사 전에 그 자리를 알려 두는 것만으로 마감 뒤 벽을 다시 뜯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손님 쪽에서 보는 모습도 그때 함께 정해집니다. 카드를 내미는 손이 어디로 오는지, 포장 손님과 매장 손님이 계산대 앞에서 엉키지 않는지, 키오스크가 있다면 그 앞에 줄이 어디까지 서는지 그려 보세요. 도면 한 장을 같이 보며 이야기하면 십 분이면 끝나는 일이지만, 오픈 뒤에 바꾸려면 하루 장사를 접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가오픈은 손님보다 계산대를 위한 날이에요
가오픈을 맛보기 행사로만 생각하면 계산대 점검을 건너뛰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오픈은 실제 손님이 실제 카드를 내미는 첫날이라, 단말기와 포스가 제대로 맞물리는지 보는 데 이만한 날이 없습니다. 아는 분들을 모신 자리라면 결제가 조금 늦어져도 웃으며 기다려 주시니, 그날 막히는 곳을 모두 찾아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취소와 부분 취소, 영수증 재출력도 일부러 한 번씩 해 보세요.
직원분이 있다면 가오픈 날에 한 분씩 계산대에 세워 보세요. 사장님은 손에 익었어도 처음 서는 직원은 취소 버튼이 어디 있는지부터 헤맵니다. 저희는 설치하는 날 기본 동작을 짚어 드리고, 가오픈 때 막히는 것이 있으면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바로 물어보시게 창구를 열어 둡니다.
그날 적어 둔 메모가 오픈 날 계산대를 지켜 줍니다.
오픈 첫 달의 돈 흐름은 입금 날짜가 좌우해요
가게를 연 첫 달은 매출보다 지출이 먼저 옵니다. 식자재는 거래처마다 대금 날이 정해져 있고, 직원 급여와 월세도 날짜를 비켜 가지 않습니다. 이때 카드 매출이 통장에 들어오는 날이 지출 날과 어긋나면 장사가 잘돼도 손이 마릅니다.
그래서 베스트페이는 당일 입금과 익일 입금 가운데 사장님이 고르시게 해 두었고, 대금은 사장님 본인 명의 사업용 계좌로 들어갑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거래처 대금 날과 가게 사정을 놓고 함께 따져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수수료와 입금 조건은 신청 내용을 검토한 뒤 계약으로 확정하고, 상담에서 정한 그대로 계약서에 적어 드립니다. 서명 전에는 입금 방식과 계약 기간이 어떻게 쓰였는지 한 번씩 읽어 보세요.
궁금한 줄이 있으면 서명하시기 전에 물어보시면 됩니다.